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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을 앞두고

2012/05/09 20:50 | Posted by 주모
어디로 가요? 언제 모여요? 언제 끝나요? 등등등 질문이 쏟아진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대답해 줄거라고 믿는 건가??

"니들이 글을 잘 써서 다 내야 끝나지요"

아.. 미리 써 놔야 겠다. 선생님 미리 써도 돼요?

"음.. 그래.. 근데, 주제를 모르잖아요."

아, 맞다. 근데 뭘 써야 돼요?

"운문, 산문 선택해서 쓰는 거야. 시를 써. 짧잖아요."

아.. 시 어려운데.. 아!! 고려가요 써야겠다. (문학 시간에 고려가요를 배운 모양임) 그거 존나 짧아요.

선생님은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가리지 않고 그냥 내뱉는다.
"고려가요? 그거는 한문을 많이 써야 하잖아요." 

아.. 맞다. (완전 좌절하며) 안되겠다.. 어떻게 하지?? 

나는 이런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 
내가 제 정신을 차리는 건 이 녀석들이 단체로 서울대에 합격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다.

ps. 이렇게 떠들고 있는데, 한 녀석이 끼어 든다. "근데요.. 우리.. 뭐 하러 가는 거에요?"

얘들아.. 저 놈 좀 제발 어떻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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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랴..

2012/04/12 07:27 | Posted by 주모
재빨리 변해가는 경쟁사회에서 밀려나는 것 같아 위기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활기 넘치지 않는.. 어쩌면 스스로 기득권을 가지지 못했다고 느끼는 곳의 노인들이 새벽부터 줄 서서 나온 결과이다.

그들의 선택을 누가..

약아빠지고 영악하게 잘난척이나 하면서 남탓이나 해 대는 젊은 우리가 탓할 것인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쉽게 주어진 권리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가져야 하는 줄 모른다.
쉽게 가지면 귀한 줄 모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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